신데렐라 기담 - 돌발적 운명 ②

 "하아?"
 '거짓말'이라니 뭐야! 무, 무무무슨 뜻이냐고! 뭐야 이 인간!
 "놀리는 거야?"
 "아냐?"
 "그럼, 왜!"
 무심코, 어조가 강해진다. 그치만, 엄청 놀라서, 정말로 고민했었는데. 어쩌면 만난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다시 만난 걸 지도 모른다고, 정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노려보자 그가 말했다. 이제는 아까까지의 안도의 미소가 아니라, 평소처럼 사람을 바보 취급 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리고, 이불에 감겨 있는 내 손을 잡아 끌어, 이불 위에서 콩콩 머리를 때린다.
 "혹시, 네가 헷갈려서 나를 기억해냈다고 말해준다면, 거기에 섞여들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그, 항상 하는 사랑의 흥정이라고."
 당신하고 사랑의 흥정 따위, 한 적 없는데요 왕자님.
 "기분 나빠요."
 "그치만, 설마 이렇게 고민해줄 줄은 생각 못했어. 말하고 볼 일이군."
 "왕자님이 하는 말 따위, 이제 믿지도 않고, 빨리 나가요."
 이제 이름을 부를 마음도 들지 않는다. 나는 완전히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농성을 결심했다. 아아, 열 받아. 이런 젠장. 아무리 역겨울 정도로 비위에 거슬리는 말을 토해내도 걸려들까 보냐.
 하지만, 날 찾아온 것은 침묵이었다. 분명 이불을 벗겨내려고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불을 세게 쥐고 있던 손바닥도, 어쩐지 불편해진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기 때문에 밖이 보이지 않는다. 눈 앞에 있을 터인 왕자는 뭘 하는 걸까. 내가 지쳐서 나오는 걸 기다리는 걸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손에 올라탈까 보냐. 나가는 건 당신 쪽이야.
 새까만 정적 속이라면 아무래도 시간감각이 무디다. 이렇게 5분 정도가 흘렀나, 10분 정도인가. 어쩌면 30초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왕자의, 시선만이 어째선지 이불을 뚫고 전해져온다. 왠지, 싫다. 이런 침묵은 질색이야.
 그리고 몇 분이 지난 다음, 겨우 침묵을 깬 것은 왕자였다.
 "……아아, 그거면 충분해. 계속, 숨어 있어줘. 운명 따위에 선택되지 말아줘."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작은 속삭임. 아까처럼 놀리는 분위기가 아니라, 부드러운 무게가 이불 위로 느껴졌다. 그가 손을 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이 위아래로 움직인 것만으로, 마치 정말로 쓰다듬어지는 듯한 감각에 빠져든다. 상냥한 손길. 다른 사람이 쓰다듬어주는 건 좋아하지만, 이건 왠지 기분 좋은 듯도 하고, 나쁜 듯도 하고.
 "운명은 말이지, 있었어. 잔혹하게도, 너와 나와의 사이엔 없었지만."
 "?"
 "……잘 자라, 세티."
 침대가 기분 좋게 가라앉는다. 이쪽으로 조금 기울이는 듯한 기척이 나고, 몸이 뻣뻣해진다. 그리고 머리 위로 작고, 작은, 옷깃이 스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건, 손이 아닌 조금 더 가벼운 무언가가 닿는 듯한.
 마치. 
 아이들한테 해주는 잘 자라는 키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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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오랜만의 번역이라 이거 감각이 어떻게 된 건지 좀 헷갈리긴 한데. 오히려 그동안 공부하고 더 실력이 는 만큼 전에 번역했던 것보다는 조금 부드러워지지 않았나 싶은데. 솔직히 번역하면서도 예전처럼 사전을 자주 뒤지지 않게 됐고 말이지.
 
 마지막으로 번역했던 게 2007년인가. 작가가 한동안 연중했기 때문에 이번에 즐겨찾기 정리하면서 생각 나서 들렀는데 뜻하지 않게 다음편이 연재돼 있어서 즉흥적으로 번역. 짧은 글이라 확실히 부담은 없구만.(웃음)
 애석하게도 꼬박 1년 동안 올라온 거라곤 이 두 편이 전부. ㄱ- 작가씨, 연재 좀 더 하시지.

by 엘르 | 2009/02/20 23:04 | 신데렐라기담 | 트랙백 | 덧글(0)

신데렐라 기담 - 돌발적 운명 ①

 "들어주지 않겠나, 세티. 생각났다. 그건 운명이었어."
 "생각났다니, 뭐가?"
 "너 말이다."


 돌발적 운명


 한밤중입니다. 저는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라고 해도 아직 잠들지 않고 독서에 몰두 중. 거기에 노크도 없이 뛰어든 난폭한 인간은 뻔뻔하게도 '우리들은 운명이었던 거야.' 라고 지껄였다. 운명이라니… 평소보다 30% 더 아파 보이네요, 왕자님.
 "아― 정말이지, 노크도 안 하고……. 잠옷이라도 갈아 입고 있으면 어쩌려고요."
 어쨌든 소녀의 방이다.
 "그 때는 감사히 감상해야지. 그래, 운명이니까."
 가벼운 동작으로 베개 근처에 앉아, 내 뺨에 손을 댄다. 엄청 가까운데요. 미소 짓고 있는데 눈이 웃고 있지 않다. 이거, 왕자가 아니었으면 부녀자 폭행 미수범으로 잡혀갈 게 분명하다.
 "저저저저기, 레이? 당최 무슨 얘긴지 모르겠는데."
 슬금슬금 침대 안으로 기어 들어가며 레이의 얼굴을 외면한다. 평소였으면 방에서 도망치거나 하면 되었겠지만, 지금은 네글리제 차림이라 절대로 침대를 나가고 싶지 않다. 추운 데다가…… 쪽팔리니까! 그치만, 레이는 역시
 "왕자니임…… 저기, 무리하지는 말아주세요."
 최근 '왕자 부관'에 막 선임된 에릭은, 이런 때에도 문 옆에 착실히 서 있다. ……한밤중의 소녀의 밤에 성인 남자가 둘이나 있다는 건 이상하다고.
 레이는 부산을 떠는 에릭을 무시하고 이불을 두른 거북이 모양의 나한테 다시 달라붙는다. 무서워! 이 이상 내려갔다간 침대에서 떨어지겠어!
 "에릭!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줘어."
 나, 어딜 봐도 싫어하고 있지 않나. 절대 합의한 상태가 아니라고!
 내가 외치자 에릭은 주저주저하면서도 한 걸음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주인이 '기다려'라고 하니 그가 멈춰섰다. 넌 개냐!
 "에릭, 임무에 충실한 것은 좋지만 네가 있어선 세티도 솔직해지질 않아. 나 이외에 맨살을 보이고 싶지 않은 여심, 짐작이 갈 테지? 물러나야 할 시기는 스스로 파악해라."
 "아, 시, 실례했습니다…… ."
 "아냐!! 아니야 에릭! 거기에 있어도 돼! 이 왕자 데리고 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가버리는 에릭. 그는 분명 24시간, 왕자의 옆에 붙어 있지 않으면 안 되지만 주인한테 '촌스럽게 굴지 마, 분위기 파악 좀 하라고'라고 타박 듣는 데야 어쩔 수 없다.
 에릭의 뒷모습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무정하게도 문을 쾅 닫혀, 그의 등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피피피, 피―인치!
 "방해는 없어졌군, 세티."
 멍하니, 랄까 달콤하게, 랄까. 눈을 가늘게 뜨고 그런 색기 쓰지 마!!
 "어, 어쨌든 진정해. 무슨 일이야."
 이걸로 내 편은 사라졌다. 이 산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 힘내라 나.
 손을 내밀어 레이를 제지했다. 거절당한 그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다, 기운 빠진 표정을 지었다.
 기운 빠지다니!
 안 어울려! 무섭다고!
 경련이 이는 내 얼굴을 못 본 척, 그는 불쑥 중얼거렸다.
 "만약에…… 너와 내가, 훨씬 전에 만났다고 한다면 믿을까?"
 "훠, 훨씬 전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사람은.
 고개를 드는 레이는 자신 없다는 표정에, 마치, 기도하는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바로 아까까지 나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에, 그러니까. 저기……."
 "하지만, 다시 만났다. 그건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유리구두의 아가씨를 고르지 않고, 어중이떠중이 중에서도 그는 나를 골라냈다. 심사숙고해 선택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선택받기 쉽도록 들어올려져 있었던 것도 아닌, 그저 특출날 것도 없이 묻혀져 있던 내 손. 혹시 그 손이, 예전에 잡아보았던 손이라고 한다면, 그건, 그건 운명인 듯하다.
 무심코 입술이 떨렸다. 하지만.
 "난…… 기억이 안나."
 언제인지, 어디였는지, 전혀. 요만큼도.
 그 말에 그는 어딘가 아수비다는 듯, 그렇지만 안심한 듯 미소 지었다.
 "아아, 알고 있다. 전부 거짓말이니까."



by 엘르 | 2009/02/20 22:38 | 신데렐라기담 | 트랙백 | 덧글(1)

Sextett - prologue ①

 땅에 눈이 쌓이고, 쌀쌀한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의 어느날.
 깊은 숲 속에 존재하는 어느 마을에서의 사건이다.

 마을에 찾아드는 밤은 무척이나 빠르고, 끝없이 길다. 하늘이 어두스름해지며 마을의 집집마다 등이 켜지는 것을 본 아이들은 차례로 함께 놀던 친구와 헤어져, 서둘러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밖에서 놀던 아이들 중에, 쌍둥이 아이들이 있었다. 한 명은 남자아이, 다른 한 명은 여자아이다. 남자아이는 그다지 얌전한 성격은 아니지만 힘이 세고 밝고 활발하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두고볼 수 없는 정의감이 넘치는 소년이었다. 한편 여자아이는 다소 내성적이지만, 영리하고 사려가 깊은 상냥한 소녀였다.
 이 쌍둥이는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물론, 마을 사람들도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쌍둥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 쌍둥이는 마을 제일 가는 인기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쌍둥이 남매가 집에 돌아가자, 어머니는 언제나처럼 따뜻하게 둘을 맞아주었다.
 "다녀왔니, 둘 다. 저녁 밥은 금방 되니까 먼저 목욕하고 오렴."
 "네~."
 어머니의 말에 남자아이는 대답을 하고 타월과 갈아입을 옷을 챙겨, 제일 먼저 욕실로 직행했다. 하지만 여자아이 쪽은 욕실로 가려고 하지도 않고 어머니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여자아이의 기색을 눈치 챈 어머니는 딸 옆에 웅크려 앉고는, 상냥하게 묻는다.
 "왜 그러니? 기운이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니?"
 어머니의 상냥한 말을 들은 여자아이는, 자신 없는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저기, 나,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 엄마 혼자서는 힘들어 보이니까……."
 "어머, 그랬구나. 고마워. 그치만 정말로 조금만 더 하면 되니까 괜찮아. 그러니까, 너도 저애랑 같이 목욕하고 오렴."
 "……응, 알았어."
 "그럼, 다녀와."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여자아이는 느린 걸음걸이로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목욕하고 나오자, 말했던 대로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아이들은 맛있어 보이는 요리를 보곤,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아버지는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와 쌍둥이 아이들 셋이서 저녁을 먹는다. 이날, 아버지는 아침 일찍부터 외출했다. 아버지가 집에 빨리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셋뿐인 식사는 그렇게 드문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셋뿐인 식사라고는 해도, 절대로 쓸쓸하지는 않았다. 이것도 기운이 넘치는 남자아이 덕이다. 그가 여러 가지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담소가 끊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눈 깜짝한 사이에 저녁 식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침대에 누울 시간이 찾아와버렸다. 어머니가 재촉하는 대로 침대에 누워 겨울의 차가운 공기로 싸늘한 이불을 덮고, 아이들은 문득 자신들의 부모님에 대해 새삼스레 떠올려본다.
 어머니는 때때로 자신들을 엄하게 꾸중하긴 하지만 무척 상냥한 여성이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들을 소중학게 생각해주고, 사랑해준다. 당연히 쌍둥이는 그것을 뼈저릴 정도로 알고 있으며, 그리고 어머니를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한 편으로 아버지에 관해선 수수께끼 투성이라 잘 알 수 없었다. 아버지는 굳이 분류하자면 그다지 말수가 없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거는 타입은 아닌 사람이었다. 그것도 외출하거나 집을 비우는 경우가 빈번해서 같이 있는 시간도 적다. 그래서, 아버지가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를 정말로 소중히 생각하는지 어떤지 하는 의문까지 갖게 만들었다.
 남자아이는 솔직히, 그런 아버지가 싫었다. 하지만 이런 그의 기분과는 반대로 그의 아버지는 왠지 마을 사람들에게 굉장히 존경받고 있었다. 그걸 안 그는 더더욱 아버지에게 강한 반발심을 느꼈다. 또, 아버지의 자신에 대한 태도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런 원인도 있어서 그는 아버지를 더더욱 미워하게 되어버렸다.
 한편 여자아이 쪽은, 남자아이와는 정반대였다. 옛날엔 어머니에게서 떨어지려고도 않고 아버지와 친해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어느 시점을 경계로 그녀는 아버지와 느린 속도이기는 하지만 접할 일이 많아졌다. 그 후로 그녀는 아버지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유일하게 그가 빈번히 집을 비우는 것만은 의문으로 여겼다.
 그러자, 거기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게 말을 걸어왔다.
 "있지,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하려고 한 걸까?"
 "모르지, 그런 거……."
 "혹시, 엄마, 아빠한테 속아서 결혼한 거 아닐까?"
 "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절대로 그럴 리 없어!"
 "호~ 그 자신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거야?"
 "……."
 표정을 흐리는 여자아이를 한층 몰아부치듯, 남자아이는 말을 이었다.
 "아빠, 진짜 이상해. 자주 외출하는 이유, 사실은 어디서 바람이라도 피우는 거 아닐까? 정말, 싫어진다고. 우리들, 불쌍하네에~. 그런 아빠를 뒀다니."
 "……만, 해……."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날카로운 말에 견디지 못하고, 무심코 양쪽 귀를 손으로 막았다. 하지만 남자아이의 독설은 계속 이어진다.
 "아아, 그치만 제일 불쌍한 건 엄마지. 정말이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저렇게 상냥하고, 예쁜 엄마가 옆에 있는데…….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만해!"
 여자아이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갑자기 소리치는 그녀의 모습에 다소 동요하긴 했지만, 남자아이는 다시 기세를 몰아 여자아이를 몰아부쳤다.
 "그치만,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잖아! 집에 거의 없는 아버지 따위 믿음이 가냐고! ……그자식, 우리들 따윈 아무래도 좋은 거야……. 자기만 좋으면, 나머진 아무래도 상관 없는 거야! 우리 아버지는, 그런 녀석이라고! 그런 녀석 따위 우리 아버지 따위가 아냐!!"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의 박력에 밀릴 것 같았지만, 밀리지 않으려는 듯 그녀도 필사적이 되어 소리를 높였다.
 "아니야! 아빠는……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럼, 증거를 보여달라고……. 그자식이 우리를, 그리고 엄마를 정말로 소중히 생각한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증거는, 없어……. 그치만, 그치만! 아빠는……."
 "역시 아무것도 아니잖아. 얘기가 안 되는구만."
 남자아이는 그렇게 차갑게 말하곤, 다른 쪽을 향해 누워서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썼다. 한편 여자아이는 울기 시작하더니, 침대에서 내려가 방을 나가버렸다. 그는 그녀가 방을 나가는 것을 돌아보지도 않았지만, 이불을 덮어쓴 채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사실은 아빠하고……. 그치만, 아빠는…… 나 따위…….'
 지금까지 허세를 부리던 남자아이는, 이불을 깊숙이 눌러쓰고는 소리 죽여 울기 시작했다.
 그 이외엔 아무도 없는 이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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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인 문장이 다소 유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한 편을 번역. 근데... 이거 진짜 좀 유치한데. 일단 다음편을 훑어보고 괜찮으면 계속할 생각.

by 엘르 | 2007/09/11 03:34 | 임시분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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